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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의 출몰을 예상한다? 상어주의보 <하늘에서 본 상어>

by Olla 2023. 6. 13.

소개할 다큐멘터리

 하늘에서 본 상어 (Sky Sharks)

 

주관적인 리뷰

 <하늘에서 본 상어>는 디즈니 플러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다. 해상과 해저에서 상어들의 출몰을 발견하고 일정한 분포도를 만들어내는 작업과 연구를 한다. 이들이 이러한 연구를 하게 된 계기는 최근 들어 증가한 상어의 개체수와 관련이 있다.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에서 상어(백상아리와 흑기흉상어) 감시를 함과 동시에 상어들이 왜 해안가로 몰려드는가를 연구한다. 또한 연구의 전박전인 관찰을 위해 샤크랩이라는 드론이 사용되는데 해상에서의 상어와 인간의 관찰에 주력이 된다. 또한 다른 해상, 배 위에서 관찰하는 이들은 상어들에게 꼬리표를 부착하여 개체수를 가늠하고 이동경로를 파악하는데 힘을 쓴다. 해저에서는 AUV라는 수중무인로봇을 통해 꼬리표 부착 작업과 유사하게 상어들의 개체수와 동태를 파악한다.

 캘리포니아의 산타바바라는 상어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지명인데, 상어의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난 지역이다. 이곳에서의 해수욕은 안전할 지에 대해 연구가 진행되면서 그들은 상어주의보라는 경계령을 발령하는 건 어떤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상어의 개체수가 급격히 늘었지만 이곳에서 상어에게 물려 죽은 사고는 10년 동안 1건도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상어주의보라는 경계령을 만들려 하는 이유는, 상어와 인간 모두에게 안전하고 쉴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함이다. 상어에게 물려 죽은 사고가 1건도 없다는 뜻이지 물리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다.

 플로리다의 마이애미 역시 사람들은 모르지만 수천마리의 상어 떼와 함께 수영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개인비행기를 띄워 보려 준다. 마이애미의 흑기흉상어 역시 산타바바라의 백상아리와 유사한 경우를 보여준다.

 산타바바라와 마이매미의 암컷 상어들은 어린개체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출산을 위해 따뜻하고 얕은 해안가로 몰려드는데, 이때 인간과의 접촉이 발생할 수 있다. 포식자 상어들은 대개 덩치가 크기 때문에 얕은 해안가로 오지 못 한다. 또, 냉혈동물인 상어는 체온조절을 스스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린 개체들의 경우는 체온유지를 위해 따뜻한 해안가에서 지내는 것이 안전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렇기에 암컷 상어들은 임신 상태가 되면 따뜻하고 얕은 해안가로 몰려들어 자신의 아이를 품고 키운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안전한 환경에서 자라난 어린 개체들은 1-2년 간은 해안가에 머물며 덩치를 키워 더 깊은 곳으로 가게 된다. 

 그동안의 학습덕인지는 모르겠지만 상어들은 웬만해선 인간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었고, 인간들은 상어가 바로 밑에 있더라고 그들의 위장색 때문에라도 알아보지 못한다. 또한 상어들은 호기심에 잠깐 인간들에게 다가갈 순 있지만 금방 자리를 피하고, 그들이 갈 경로에 인간들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곤 접촉의 기회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인간이 상어에게 접근하거나 그 이상의 무언가를 하려 하지 않는다면 상어와의 접촉은 일어나지 않거나 피해를 입지 않을 거란 말이다.

 그렇더라도 상어의 호기심은 인간에겐 거의 재앙의 수준으로 나타날수 있는데, 그들이 호기심으로 살짝 문다고 했을 때 인간에게는 아주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에서인지 연구팀은 상어주의보를 만들어내는 건 인간과 상어 둘 다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할 순간이 오리란 믿음을 갖고 있다. 상어가 유독 많이 출몰할 것 같은 날씨와 해저의 상황을 미리 파악하여 일기 예보처럼 미리 전달해 주는 것 말이다. 이는 상어의 개체수 증가와 관련하여 언젠가는 꼭 필요할 상황이 오리라 생각됐다.

 

 

결론

 최근 들어서는 우리나라에도 상어의 출몰이 관찰되기도 하는데 몇 년 전부터 뉴스에 가끔씩 나오곤 했던 것 같다. 피해가 직접적으로 있지 않았지만 관찰이 됐다는 건데. 지구 온난화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따뜻한 해안가로 몰려드는 상어들을 애초에 자주 볼 수 없었던 한국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지면 끔찍한 결과를 초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어주의보는 어떻게 보면 상어가 주로 출몰하는 지역에서도 필요하지만, 상어의 출몰이 적은 나라와 지역에서도 필요한 주의보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야만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상황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상어의 개체수가 늘었다고 그들을 마구잡이로 포획하기엔 너무나도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다. 과거 상어들을 닥치는 데로 잡아 그들이 멸종위기까지 갔음을 생각하면 더욱이 그렇다. 인간은 여태 인간에게 해가 되는 동물들은 다 잡아 죽이는 데에 큰 힘을 쏟았는데, 이는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 되기도 한 이유가 됐다. 자연은 인간만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동체를 어떻게 하면 서로에게 양보해 가며 잘 활용할 수 있는지를 더욱더 연구해야 한다. 그렇기에 이러한 형태의 다큐멘터리가 등장하지 않았나 싶다.

 <하늘에서 본 상어>는 편집이 외국 특유의 훅킹을 위한 반복되고 자극적인 장면을 많이 보여주는데 이 장면들이 사실 이 다큐멘터리를 보는데 피로도를 높인 장면이기도 했다. 사실상 상어에게 공격당하는 내용은 없는데 공격당할 것만 같은 상황을 영상으로 반복적으로 보여줘서 지루함을 유발하기도 했고 상관관계를 무너뜨리기도 했다. 상어주의보 관련해서는 손색이 없을만큼 여러 장비를 활용하여 연구한 결과를 잘 보여줬지만, 편집에 있어 그 연구결과의 질을 다소 떨어뜨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